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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수,래퍼,댄서

2018-12-11



올해도 어김없이 여러 앨범에 소소한 도움을 보탰다. 올 한 해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일해온 8년 중 가장 힘든 1년이었으며, 그만큼 정신은 없었지만 보람은 컸다. 생각보다 많은 앨범을 위해 글을 보태서 정리하면서 당황했지만, 하나씩 간단하게 소개해 본다. 순서는 철저히 무순이다.








Million

MOON


카리스마 있는 신인 문(MOON)의 싱글을 소개하는 글을 썼다. 아직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은 신인인 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라이브도 곧잘 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카리스마 있는 곡을 데뷔곡으로 택했지만 그 외에도 잘하는 것, 들려줄 수 있는 것이 많다. 세상엔 달을 자신의 이름이나 테마로 삼는 사람은 많지만, 그중 문이 으뜸이 되라는 응원을 해주고 싶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 계속 주목하자.







마더바이브

마더바이브


바이브계의 대모, 비브라포니스트 마더바이브의 첫 앨범이 세상에 나왔다. 그의 앨범 소개글을 썼고, 그와는 재즈피플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터뷰도 했다. (링크) 마더바이브의 이번 앨범은 그가 활동해온 시간을 담은 일종의 기록이다. 그래서 각 곡의 성격도, 함께한 음악가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 마더바이브라는 사람을 잘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적 여정은 앨범만으로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비브라폰이라는 음악에, 재즈부터 탱고까지 비브라폰의 음색으로 들려주는 다양한 음악에 몸을 맡겨보자.







David

릴보이


릴보이가 자신의 이름을 건, 자신 혼자서 목소리를 채운 첫 솔로 작품을 발표했다. 부담감이나 어마어마한 출사표보다는 지금까지 왜 늦었는지, 그리고 현재의 릴보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드러내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늘 그랬듯 릴보이가 뱉는 한 줄 한 줄에는 진심과 잘 눌러담은 속내가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며 그 방식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지는 듯하다.







Polaris

알샤인


알샤인이라는 음악가를 좋아했다. 그가 4년 전 발표했던 [Hi-Fi Natural]은 지금 들어도 동시성이 유효할 만큼 앞서나간 흔적이 있다. 동시에 일종의 자신감도 느껴졌다. 그런 알샤인이 이제는 긴 시간이 지나 여유와 본능적인 모습을 더욱 앞세워 돌아왔다. 랩과 흡사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리드미컬한 보컬은 특유의 미성과 만나 더욱 매력적이다. 가사만 조금 더 대중적인 느낌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가사 또한 그의 세계이기 때문에 바라지는 않는다.







Staples

스텔라장, 플레인


이 앨범 소개글을 쓸 때까지만 해도 올 한 해 스텔라장이 이만큼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곳에서 사랑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스텔라장은 재능과 감각을 모두 지니고 있는 음악가이긴 하지만 페스티벌과 예능, CF까지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는 했다. 뒤늦게라도 스텔라장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이 앨범을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보컬과 프로덕션 모두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공통분모라 생각되는 감성이 제대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More of the Good

리사 엑달


여기에 쓴 유일한 해외 앨범인 듯하다. 예전에는 라이너 노트라 불리는, 라이센스 앨범 소개글을 자주 쓰고는 했는데 요즘은 자의 반 타의 반 줄여나가고 있다(다른 친구에게 넘기기도 하고). 올해 쓴 거의 유일한 앨범 소개글이 리사 엑달(Lisa Ekdahl)이라 기쁘다. 리사 엑달은 재즈 보컬로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늘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여 왔다. 이번 앨범 역시 아름답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Sailor Song

모하나 


힙합, 알앤비, 케이팝, 전자음악 등지에 있는 음악에 관해 소개글을 쓴 적은 있지만 밴드는 처음이었다. 모하나는 서프 락을 선보이는 밴드인데, 좋은 앨범인 만큼 글 일부를 옮겨본다.


“세 사람이 모여 만든 이번 EP [Mohana]는 기존에 서프 락이라는 정체성이 만들어낸 문법 뿐만 아니라 거기서 더 넓은 무언가로 확장하는 시도도 함께 선보인다. 서프 락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이펙터의 등장뿐만 아니라 그것을 극대화하기도 하며, 때로는 60년대 서프 락 음악을 재현하는 듯싶다가도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가까운 곡을 들려주기도 한다. 첫 번째 곡 “Summer Nights”와 “Sailor Song”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법한, 보컬과 함께 편안하고 예쁜 구성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어지는 “Strange Friends”와 “Brave Lee”는 좀 더 연주로 내는 소리 자체에 집중하는 듯한 구성을 들려준다. 경쾌한 기타의 리드가 인상적인 “Red Rider”를 지나면, 무더운 한여름을 연상케 하는 “Bay Area Being”이 등장하며 EP는 막을 내린다.”







GOØDevil / Pink is the New Black

자메즈


자메즈는 독특한 친구다. 기묘한 청사진이 있고, 대부분의 일을 즐겁게 임하지만 그 뒤에는 많은 고민이 늘 전제되어 있다. 가사 역시 독보적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 남들이 건드리기 어려워하는 이야기에 도전하는가 하면, 그걸 풀어내는 방법 역시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런 부분을 떠나서도 이번에 발표한 그의 첫 정규 앨범은 흥미로운 구석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한 번 더 추천한다. 물론 사루(SALU)와 함께한 “Pink is the New Black”도 마찬가지다.







하루살이



딘 역시 마찬가지로 남들이 쉽게 꺼내지 않는 이야기, 세상 세태를 이야기한다. 이번 곡에 담긴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보며, 그리고 곡을 둘러싼 반응을 보며 한국은 아직 보수적이라는 점과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점을 새삼 또 한 번 깨달았다. 그래도 나는 이 곡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연스러운 라이밍과 가사 한 줄 한 줄이 멋진 후반부를 들으면 더욱 그렇다.







별이야

일라


일라는 알앤비 싱어송라이터다. 댄스팀에서 댄스 버스킹을 하기도 했고, 예전에는 몇 개의 싱글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공백이 있었다. 크게 알려지지 못했던 그이기에 공백의 의미를 줄여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일라는 재능 있는 음악가였다. 활동이 줄어든 것을 뭇내 아쉬워하던 차에 그가 싱글을 낸다는 소식을 듣고 짧은 글을 보탰다.







Damn Rules

예서


예서는 데뷔 전후부터 함께 이것저것 많은 걸 함께했다. 항상 흥미로운 걸 세상에 내놓았고, 일렉트로닉 음악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앨범은 그가 지닌 장르 음악가로서의 매력에 가장 집중한 작품이자 첫 정규 앨범이다.







Cry

YEIN


정말 추천하는 곡,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곡, 그리고 정성을 다해 소개글을 썼던 곡을 마지막에 배치했다. 썼던 글 일부를 인용해본다.


“이번 곡은 OFFONOFF로 활동한 0channel과 함께 작업했다.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듯한 이름과 시간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듣는 보컬과의 만남은 얼핏 생각했을 때 좀처럼 그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곡을 틀면, 아마 곡이 시작하자마자 듣는 사람은 ‘이래서 두 사람이 만났구나’ 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분위기를 암시하는 노이즈 이후 등장하는 예인의 음색, 잡힐 듯 사라질 듯한 보컬은 곡이 지닌 성격 그 자체다. 다소 정적인 1절을 지나 등장하는 후렴은 묘한 쾌감마저 준다.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의 절제와 억누름, 그 참고 있는 가운데 감정이 새어나오는 듯한 곡의 분위기 속 보컬의 피치를 조절하여 만들어낸 후렴은 그 자체로 설득력 있다. 곡은 그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그대로 4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집중하게 만든다.


지난 작품이 그랬듯, YEIN이 선보이는 비주얼은 음악을 받아들이는 데 더욱 큰 이해와 도움을 준다. 특히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낸 뮤직비디오는 곡의 흐름이나 담고 있는 분위기를 눈앞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싱글 “CRY”는 YEIN이 작사와 작곡을, 0channel이 작곡과 편곡을 했으며 뮤직비디오는 OFFONOFF의 “bath”, wetter의 “who” 등을 해온 김봉민 감독이 맡았다”


 




 








CREDIT


에디터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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