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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9-04-11


다채로운 단편 영상 콘텐츠의 세계


취미는 '유튜브 보기'입니다

누군가의 취미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무엇일까. 다른 건 몰라도 ‘영화 감상’이 5위 안에 들 거라는 건 확신할 수 있다. 그만큼 영화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런데 이제는 대답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 보기’가 영화 감상의 순위를 대체하는 느낌이다. 유튜브를 위시한 여러 디지털 플랫폼이 무섭게 성장하고 그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단편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영화 이외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점점 더 극장을 찾는 일이 줄게 될까?



쉽고 간편하게 접하는 영상의 세계

심지어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참 보기 드문 친구 A도, 밤이면 밤마다 유튜브의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단다. 이유는 간단하다. 쉽고 부담이 없으니까. 한 손에 쥔 휴대폰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3-4분, 길어야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은 하나의 영상을 시청하는 데 별다른 부담을 주지 않는다. 부담이 없는 것에 비해 즐거움은 크다. 뉴스, 광고, 음악, 유머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즐비해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영상이 쏟아져 나올수록 그만큼 높은 퀄리티의 영상들도 제작된다. 수십명의 인력이 수백만 원의 장비로 구현해낸 4K 고화질 영상을 침대에 누워 클릭 몇 번으로 감상할 수 있다니. 영상을 안 볼 수도 안 만들 수도 없는, 그야말로 막강한 ‘비디오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거 누가 만들었다고? 

이러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자연스레 ‘제작자’를 향한 관심과 인기로 이어진다. 브랜드 필름, 뮤직비디오, 코미디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영상감독들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멋있는 영상을 발견할 때마다 외치던 짧은 감탄사는 이제 궁금증 가득한 질문으로 바뀌어 간다. “그래서 대체 이런 영상은 누가 만드는 거야?”



이호재 감독 인터뷰 영상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많은 영상감독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플러스 필름’을 이끌고 있는 이호재 감독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영상감독 중 한 명이다. 6년 전, 무모하지만 행복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2013)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현재 커머셜 광고 및 뮤직비디오 분야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광고 <꽃에는 힘이 있다>


이호재 감독의 최대 장점은 넓은 스펙트럼. 가구부터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쇼핑몰 등 웬만한 분야의 광고는 모두 섭렵하고 있으며,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을 놓치지 않는 탁월한 균형감각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8 Talks


한편 ‘스튜디오 caska’의 김선혁 감독은 비슷한 듯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다큐멘터리 영상을 전담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대림미술관까지, 이쯤 되면 ‘미술관이 가장 사랑하는 필름메이커’로 불려도 될 정도다. 순수예술 분야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정제된 촬영과 편집이 빚어낸 ‘격조 높은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과도한 장치 없이도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게 김선혁 감독의 힘이다. 


김동률 <답장>


최근에는 뮤직비디오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동률의 ‘답장’ 뮤직비디오가 압권. 김동률 음악이 지닌 무게감을 잘 구현할뿐더러 서울이라는 도시의 풍경을 어느 뮤직비디오보다도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신혁 인터뷰 영상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톡톡 튀는 분위기의 영상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티키틱’의 이신혁 감독이 대표적이다. 촬영과 편집, 작곡과 노래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만능 크리에이터로서, 4인으로 이루어진 영상 제작팀 티키틱을 이끄는 그. 독특하고 기발한 컨셉과 20대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일상적 이야기를 버무린 영상들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티키틱 영상 <통화 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뮤지컬 스케치’ 영상들. 누구나 마주치는 평범한 상황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지루한 일상을 마법 같은 순간으로 바꿔 놓는다. 음악적인 감각이 뛰어난 이신혁 감독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이따금 본인이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일찍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Project SH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수준급의 영상을 제작했고 올해로 만 25세를 맞이했으니, 이후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젊은 감독이다. 



지금도 셀 수 없이 많은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영상 콘텐츠의 시대다. 전세계의 각종 영상들이 매일매일 수도 없이 쏟아진다. 그래도 이왕 보는 거, 봐야 하는 거, 보석 같은 콘텐츠들만 골라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 앞으로 괜찮은 영상을 발견할 때마다 누가 만들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믿을 만한 이름들을 주목하며 그들의 업로드 소식을 기다리는 일.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는 좋은 전략이 되어줄 것이다.    















CREDIT

에디터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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